K-2 전차 등 수출 성장 맞춰 글로벌 사업 재정비

미래신사업추진실 신설… 무인차·항공우주 확장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K2 전차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로템이 해외 판매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폴란드·루마니아 등 유럽 시장과 남미·중동 등으로 확장되는 해외 수요에 맞춰 판매 조직을 지역별로 세밀하게 재배치한 것이다. 동시에 무인차량, 항공우주 등으로 사업을 넓히기 위한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판매 조직을 DS글로벌사업1실과 DS글로벌사업2실로 재편했다. 기존 폴란드와 그 외 지역으로 나눠져 있던 해외 판매 조직을 지역별로 구분해 밀착 관리하고 새 수주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우선 기존 폴란드 사업을 도맡았던 폴란드사업실은 DS글로벌사업1실로 확장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규모의 총괄 계약을 맺으면서 해외 수출 활로를 뚫었다.

그 해 8월 1차 이행 계약 체결로 K2GF 전차 180대를 수출하기로 했으며, 올해 8월 1일 2차 이행 계약으로 K2GF 116대, 폴란드형 전차인 K2PL 64대, K2 계열전차 81대 등을 납품하기로 했다.

2차 이행 계약 체결로 사업 규모가 커지며 기술이전과 폴란드향 K2 전차 관리 등으로 팀을 세분화했다.

1실은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반의 판매도 도맡는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있는 유럽방산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 수출을 발판 삼아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에 K2 전차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DS글로벌사업2실은 남미, 중동 등 신시장을 맡는다. 현대로템은 작년 11월 페루와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관한 총괄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페루 수출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도 K2 전차 도입 가능성이 커지는 등 추가 수주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판매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미래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해 무인차량 등 방산국내영업과 항공우주 등 신사업 추진 등의 역할을 맡겼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쟁하고 있다. 육군은 국방개혁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들어간 장비를 군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인데, 다목적 무인차량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육군에 납품해 전력을 입증하게 되면 향후 해외 수주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무기 개발을 주로 담당했던 현대로템은 항공우주 분야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2025)에서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Ducted Ramjet)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등 우주 발사체와 유도무기 등의 비행체에 탑재되는 항공우주 사업의 주요 제품들을 최초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K2 전차 수출을 늘리고 있는 만큼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해외 판매 조직 전문화를 이룬 것"이라며 "지난 ADEX에서 항공우주 사업을 발표한 만큼 미래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해 자율주행 무인차량과 항공우주 등 미래 사업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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