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인 외아들이 수능을 망쳤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화풀이를 하는 상사 때문에 당황스럽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등에 따르면 대기업 재직 중인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자기 자식 수능 망쳤다고 OO하는 상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의 회사 부서장은 재수생 외아들이 있는데, 이 부서장은 최근 자식의 수능을 위해 회의도 취소하고 단식까지 했다고 했다. 하지만 부서장은 수능이 끝난 뒤 책상에 자료를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던지거나, 부서장 실에서 사적인 통화를 하며 큰 소리로 “어떻게 됐다고? 결과만 말해”라고 하는 등 안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그리고 결재할 거 싹 다 물리더니 30분 일찍 퇴근했다. 사극 드라마에서 보던 왕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오늘 결재 받아서 고객사에 결과물 제공해야 되는데 오전에 왔어야 할 피드백도 미루더니 안 주고, 결재도 안 해주고 퇴근해 버려서 야근하면서 부서장 부재로 대리 결재 기안문 올리고 밤 11시에 퇴근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자기 자식 수능 망쳐서 착잡한 건 알겠는데 그게 왜 내 고생이랑 연관돼야 하나”면서 “집도 왕복 3시간 거리라 결국 금요일에 몸살 났는데도 부서장에게 보고할 게 있어서 출근했는데 안 나오더라. 평소에도 지각 자주 하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연차 냈더라”고 밝혔다.

또 “팀장이 고급 중식당 점심 회식 잡아놨길래 그래도 고생한 건 알아주나 했는데 부서장 아들 수능 망쳐서 그런 거니까 당분간 다들 조심하고 이해해달라고 공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그리 살아왔으니 자식이 잘 될 리가 있나. 왜 자기 자식 부족함을 다른사람에게” “우리 직장에도 저런 아줌마 있었는데 결국 그 아줌마 아들 재수하더라. 왜 남의 자식한테 화풀이인지, 결국 다 지 자식한테 돌아가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이미지. 연합뉴스
직장인 이미지. 연합뉴스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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