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대표 기대에도 ‘123 밥솥’ 신제품 효과 미지근
3분기 매출서 쿠쿠 늘고 쿠첸 줄고…양 사 격차 더 벌어져
국내 밥솥 시장에서 쿠쿠와 경쟁하고 있는 쿠첸이 신제품 출시에도 오히려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쿠쿠와 쿠첸의 3분기 매출 격차는 작년 동기보다 더 벌어졌다.
16일 쿠첸의 모회사 부방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쿠첸이 포함된 가전 사업부문 매출은 1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1320억원) 대비 약 7%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쿠쿠전자의 모기업 쿠쿠홀딩스의 3분기 밥솥 부문(IH압력밥솥·열판압력밥솥·전기보온밥솥)의 매출은 4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4351억원) 대비 7% 더 늘어난 숫자다.
국내 밥솥 시장은 사실상 쿠쿠와 쿠첸만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쿠쿠가 약 80%, 쿠첸이 약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사실상 쿠쿠의 독주 체제가 굳어진 시장이다.
쿠첸은 이에 맞서 지난 7월 ‘123 밥솥’ 신제품을 출시하고 반등을 노렸지만 시장의 싸늘한 반응은 3분기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당초 회사는 해당 제품이 점유율 추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쿠첸 측의 자료에 따르면 123 밥솥은 출시 한 달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전작인 ‘121 밥솥’ 보다 80.4% 이상 더 높은 수요를 얻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7~8월 전체 밥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순 쿠첸 대표 역시 123 밥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123 밥솥이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하반기 매출은 기존 121 제품 대비 1.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3분기 성적표로만 보면 신제품 효과는 ‘반짝 상승’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신제품은 출시 초기에 수요가 몰리는는 만큼, 4분기에 진입하면서 ‘신제품 효과’는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밥솥 시장은 성장 없이 정체되어 있는 시장이어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경쟁사의 파이를 뺏어올 수 밖에 없다”며 “쌀 소비가 늘고 있는 해외로 수출을 늘리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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