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야·디리야 등 수백억달러 개발사업 본격 추진
국토부 고위급 교류 잇달아 기업 수주 기반 확보
해외건설 최대시장 사우디아라비아에 정부가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 사우디가 '비전 2030'에 따라 신도시·교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우디는 2030년까지 주택보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국가 장기전략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키디야와 디리야 등 신도시 개발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키디야는 리야드 남서권에서 370㎢ 규모 부지에 12만호를 수용하는 엔터테인먼트형 신도시로, 사업비는 약 320억달러로 추산된다. 디리야는 리야드 북서권 유적지 인근 14㎢ 부지에 2만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규모는 약 630억달러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건설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트윈 등 협업 분야를 넓혀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장에서의 수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은 지난 15일 사우디로 파견됐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3박 5일간 주택건설과 고속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수주 활동을 벌인다. 수주지원단은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가 초청한 '시티스케이프 글로벌(Cityscape Global) 2025' 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전시회로 꼽힌다.
김 장관은 17일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장관급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며 한국의 주택 공급과 국토 균형발전, 디지털 인프라 혁신 성과를 소개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마제드 빈 압둘라 알 호가일 지방자치주택부 장관을 만나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알 푸르산 신도시에서 추진 중인 주택사업의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알 푸르산은 리야드 동북부 35㎞ 지점에 위치한 부지면적 35㎢ 규모 신도시로, 5만호 조성을 목표로 약 200억달러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아울러 리야드 도시개발과 교통 인프라를 총괄하는 이브라힘 빈 모하메드 알 술탄 리야드시왕립위원회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나 리야드와 키디야를 잇는 고속철도와 메트로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리야드의 성공적인 세계엑스포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경험도 공유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 개통한 리야드 메트로 사업에서 보인 한국의 기술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규모 도시에 필요한 친환경 첨단기술 교통망 구축 경험을 설명해우리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18일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을 만나 철도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사우디 교통물류부와의 교류를 활용해 메디나~메카를 잇는 하라마인 고속철도(연장 450㎞) 차량 공급사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중동 지역 고속철도 차량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기존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강점을 보인 우리기업들이 사우디의 변화와 혁신의 눈높이에 맞게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삶의 질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해외도시의 건설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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