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현장에서 임요환·홍진호와 함께 언급

“결코 가볍게 다뤄선 안돼”…스타크래프트 팬들은 ‘분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페이스북 캡처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페이스북 캡처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어제 부산 지스타 현장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해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5’를 방문하고 전시장을 둘러 본 정청래 당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임요환, 홍진호와 함께 마재윤을 언급하며 e스포츠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정 대표의 발언 이후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분개했다.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포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데다, 두 선수를 승부조작범과 엮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승부조작은 스포츠에서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심각한 범죄인 만큼 정치권은 그 상징성과 피해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된다”며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을 논의하는 공식 자리에서 승부조작 당사자의 이름을 레전드와 나란히 올렸다는 것은 이 사안의 역사적·윤리적 무게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e스포츠를 ‘표’를 위한 수단으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가 정말로 K-게임의 미래를 말하고자 한다면 이 역사를 존중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며 “정청래 대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e스포츠가 걸어온 길과 승부조작이 남긴 상처를 다시 공부하고, 그 위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정 대표는 해당 발언의 파급력이 커져가자 즉각 사과문을 올리고 “2005년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게임산업진흥법을 최초로 대표 발의한 장본인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고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며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고 스타의 역사를 함께 써온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게임발전특위가 구성돼 있다.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정책조언을 잘 경청하고 좀 더 e스포츠와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대안을 내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5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5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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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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