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14일 오후 사업관리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방사청은 내달 중 진행될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은 내부 이견차와 정치권 참전 등으로 수차례 표류됐다.

분과위 내부에서는 수의계약에 긍정적인 입장과 회의적인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 수의계약이 통과될 경우 KDDX 기본설계 업체인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도 가져가게 된다.

반면 수의계약이 무산되고 경쟁입찰에 돌입하면 KDDX를 건조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을 통해 입찰사를 가리게 된다.

다만 업계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상생안 도출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사업자 선정 방식이 정해지지 않을 시 연내 결정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KDDX 사업은 총 사업비 7조8000억원 규모로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을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하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으로 2023년 12월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다음 단계인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절차가 남았다.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함정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이 국내 기술로만 이뤄진다. 함정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로 나눠 진행되는데, KDDX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7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법적 공방까지 벌이는 등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자 최종 선택을 미뤄왔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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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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