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566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립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195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81억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2%를 차지했다.
이번 실적 달성의 핵심 동력은 지난해 5월 인수한 볼파라와의 통합이 완전히 마무리되며 시너지가 본격화된 점이 꼽힌다. 볼파라는 3분기 누적 365억7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루닛과의 통합 마케팅 및 제품 교차판매(Cross-selling)가 진행되며, 북미 시장에서의 유방단층촬영술(DBT) 관련 매출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의 98%가 구독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성돼, 높은 성장률에도 예측 가능한 반복 매출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조직 구조도 ‘하나의 루닛(One Lunit)’ 체제로 완전히 정비됐다. 볼파라의 모기업은 ‘루닛 인터내셔널(Lunit International)’로, 미국 자회사는 ‘루닛 아메리카(Lunit Americas)’로 사명을 변경됐다. 각각 미주 외 지역과 북미·중남미 세일즈를 담당한다. 브랜드와 운영 체계의 일원화를 통해 지역별 시장 접근력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루닛의 자체 사업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00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 중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매출은 3분기 누적 160억5000만원의 매출을 보였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관련 매출은 40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82% 급증했다.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 분석 용역 의뢰가 더욱 확장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다수의 제약사들과 연구용 제품 출시 및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3분기 영업손실은 21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65억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루닛 관계자는 “지난달 단행한 일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기 전이라 인건비 관련 지출이 컸다”며 “신규 개발 제품들의 성능 고도화에 따른 데이터 구매 등 일시적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상승과 동시에 퇴직자 보상 관련 비용 소진도 종료되는 내년 1분기부터는 영업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 개선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률은 전년동기 대비 32%포인트(p) 개선됐다. 이는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회사가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2027년 흑자 전환 목표 역시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alread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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