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직 내부의 ‘내란 가담자’를 확실하게 솎아내기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에 외부 위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 비상계엄을 모의·실행·정당화·은폐한 행위를 잡아내기 위해 자체 감사 인력에다 외부 전문가까지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경찰은 정부가 49개 전체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TF’의 집중점검 대상으로 지정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조사 TF를 꾸리기 위한 첫 번째 회의를 연 데 이어, 오는 21일 전까지 TF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경찰청 감사 인력 상당수가 될 TF에는 총경급을 TF 팀장으로 해서 조사 지원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외부위원 위촉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무총리실은 감사 조직에 계엄 당시 인력이나 현 정부 출범 이전 임명된 인력이 있을 경우 중립적 조사를 위한 외부 전문가 활용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오는 12월 12일까지 조사 대상 범위를 확정한 뒤, 내년 1월 31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과정에서 내란의 모의, 실행, 사후 정당화, 은폐를 지원할 의도가 있었음이 확인될 경우 실제 실행 여부와 관계 없이 징계 등 인사 조치를 할 계획이다.
TF는 조사 과정에서 업무용 PC와 서면 자료를 모두 열람할 수 있고, 개인 휴대전화는 자발적 제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협조하지 않으면 대기발령·직위해제 후 수사 의뢰하는 것도 고려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총경 승진·전보 인사가 연기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근무평가를 진행한 뒤, 다음 달부터 승진·전보 등 정기 인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셈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 11일 “합당한 인사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것”이라며 TF 조사 결과를 인사에 활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기 인사와 맞물려 계엄 가담 여부를 놓고 내부 투서나 의혹 제기가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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