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보험 형제 실적 희비… 생명 웃고, 화재 주춤
삼성생명, 투자손익으로 보험손익 감소 만회
삼성화재 車 보험 적자 전환… “내년 보험료 인상 검토”
삼성가(家) 보험 형제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보험 손익이 주춤했지만 배당금 수익, 부동산 처분 수익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본업에서 주춤하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13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기준(지배주주)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조421억원) 대비 3.7% 증가한 2조117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7230억원으로 작년 3분기(6736억원)보다 7.3% 증가했다.
보험 손익이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으로 이를 메웠다. 올 3분기 보험 손익은 1조9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870억원) 대비 7.9% 감소했다. 생존 담보 중심 손해율이 98%로 상승하며 보험금 예실차(예정과 실제 차이) 손실 1610억원이 반영됐다. 투자 손익은 1조71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30억원) 대비 11.9% 증가했다. 배당금 수익, 부동산 처분이익 등 일반 보험 투자 손익이 6050억원으로 작년 3분기(3360억원)보다 80.4% 늘어났다.
3분기 보험 손익이 부진했지만 향후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3분기 누적 건강보험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조7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신계약 CSM은 871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4% 늘어났다. 최근 건강보험 상품을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을 제고한 결과다. 9월 말 기준 CSM은 연초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14조원으로, 생보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7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3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5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줄어들었다.
보험 영업 부문에서 손해율이 상승해 실적이 악화했다. 3분기 누적 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2172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우량 담보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진해 신계약 CSM이 7669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6.6% 증가했다. CSM 총량 역시 전 분기 말 대비 4301억원이 늘어나며 15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CSM 총량 확대에도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돼 누적 장기 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2172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보험에선 국내외 사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며 별도 기준 누적 보험 손익이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 영향이 누적되고 올여름 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648억원 적자 전환했고 누적 기준으로도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적자가 현실화하면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권영집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4년간 요율을 계속 내려왔는데 이 부분이 관건"이라면서 "현재 합산비율을 고려할 때 내년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험 손익에서 부진을 투자 손익으로 만회했다. 자산운용은 3분기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및 대체투자 평가익 증가와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 효과로 투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8090억원을 거뒀다. 누적 투자 이익 또한 2조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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