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카드사 9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 1.32%
대손상각비 적립,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수익성 악화 속 건전성 관리로 내실 경영 집중”
카드사들이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대손비용을 적립하고 부실채권 상·매각에 집중하면서 연체율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6개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하나·우리)의 9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 1.32%로 집계됐다. 6월 말(1.42%)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카드사 별로 살펴보면 현대카드의 3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79%로 집계됐다. 전 분기(0.84%) 대비 0.05%p 개선돼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0.98%에서 0.05%p 하락한 0.93%로 0%대 연체율을 유지했다.
금융지주 계열사 카드사 역시 연체율이 개선됐다. 신한카드(1.50%→1.37%), KB국민카드(1.40%→1.21%)는 전 분기 대비 연체율이 감소했다. 전 분기 연체율(1.96%)이 2%에 근접했던 하나카드는 0.17%p 내린 1.79%로 집계됐다. 우리카드 역시 0.03p% 하락한 1.80%를 보였다.
카드사들은 대손상각비 적립, 부실채권 상·매각으로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다. 6개 카드사의 3분기 기준 누적 대손상각비는 2조722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91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고객이 빌린 돈을 못 갚을 것을 대비해 카드사가 미리 반영하는 손실 비용이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취약 차주들의 연체가 늘어난 것이 대손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도 늘렸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1조2498억원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KB국민카드 역시 1조1542억원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며 지난해 연간 규모(1조1151억원)를 넘어섰다. 이로써 KB국민카드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1.11%로 전 분기 대비 0.09%p 감소했다. 건전성 관리 강화, 연체 채권 사후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고위험 자산이 축소돼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카드론 규모가 줄어든 것도 연체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위해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는데 여기에 카드론을 포함했다. 7월부터는 모든 가계대출에 1.5%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더해졌다.
그 결과 카드론 잔액은 최근 감소세가 이어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9개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NH농협) 카드론 잔액은 41조8375억원으로 전월 대비 6108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41조6869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적을 발표한 6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7월 34조2639억원에서 9월 33조856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카드론마저 줄어들면서 실적은 주춤하고 있다. 6개 카드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5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당분간 수익성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드사들은 당분간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내실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의 인하,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라면서 "신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당분간은 건전성 관리 등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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