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분야 예산안, 전년 대비 6.9%↑

현재 7개소에서 추가 지정 검토

당정이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을 확대한다. 내년 예산으로 20조원을 편성했다.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총부채가 늘어나고 적자성 채무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용 선심성 예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해양수산정조위원회는 12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으로 20조35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6.9% 증가한 규모다.

당정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예산 증액을 통해 현재 7개소(경기 연천·강원 정선·충남 청양·전북 순창·전남 신안·경북 영양·경남 남해)에서 추가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은 인구감소지역 군에 살면 매달 15만원씩 지역사랑상품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시행되는 국가 단위 실험 정책이다.

문제는 재원 구조다. 정부는 사업비의 40%만 지원한다.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충당한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는 기존 복지·농업 예산을 깎아 재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은 내년 기본소득 군비 분담금 210억원 중 93억원을 기존 예산에서 축소해 대체했다. 전북 순창, 충남 청양 등도 기존 복지·농업 항목을 깎아 재원을 댄다. 이름만 '기본소득'일 뿐, 다른 복지를 깎아 만든 '조삼모사' 예산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정은 또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26개소에서 30개소를 더 추가하고, 근로자 기숙사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농어촌 빈집정비(136억원),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예산(116억원)을 증액한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8%다. 올해 1분기 자료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7개 중 지난 5년 간 총부채가 증가한 나라는 7개국이었는데, 이 중 한국의 부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12일 더불어민주당 농해수정책조정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2일 더불어민주당 농해수정책조정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소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3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