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률 18개월 연속 하락
제조업 취업자수 16개월째 감소로
10월 취업자 수가 19만여명 증가한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률을 갈수록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에서의 ‘쉬고 있음’ 인구는 2만4000명 늘어난 33만4000명을 기록, 지난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12일 발표한 국가데이터처의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90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들어 지난 5월(24만5000명)과 9월(31만2000명)을 제외하곤, 매달 1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업종별·연령별로 엇갈린 양상이 뚜렷해졌다. 청년층의 경우 취업자가 16만명 이상 줄고 고용률도 18개월째 하락하는 모양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33만4000명), 30대(8만명)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취업자가 줄었다. 청년층(15∼29세)은 16만3000명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건설업 등의 부진 양상도 이어졌다. 건설업은 12만3000명 줄며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달(8만4000명)보다 커졌다. 10월의 잦은 비 영향이라는 게 데이터처의 분석이다.
제조업도 5만1000명 줄며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농림어업도 12만4000명 줄었다. 고령화·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농림어가의 구조적인 감소세 탓이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4만6000명 늘며 2017년 11월(4만6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취업자 수도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공연·전시 할인권 지급 등의 영향으로 7만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1%로, 역시 10월 기준 가장 높았다.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낮아졌다. 18개월째 하락세다. 실업자는 2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2만명 줄며 65만8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2.2%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5.3%로 0.2%p 하락했다.
10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1000명으로 3만8000명 증가했다.
구직활동도 일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8만명으로 13만5000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은 40만9000명으로 9000명 줄었다. 30대에서는 2만4000명 늘어난 33만4000명을 기록하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30대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면서 “다만, 비경제활동 인구 중 육아·가사 부문이 줄고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인원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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