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1일 대검·법무부 항의방문…현장 규탄대회 ‘전면전’

공세 수위 점점 더 높이는 국힘…나경원 “이재명 탄핵감” 목소리까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거취고민 중…檢 내부 집단 반발 격화

민주당 “檢의 조작 기소” 프레임으로 역드라이브…필요시 상설특검까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정치권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극단의 진영정치를 유발, 정국이 얼어붙은 모습이다. 나라가 둘로 쪼개질 위기에 처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11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규탄대회를 열고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와 국정조사 및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항소를 포기했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를 하고, 특검도 하자”고 운을 뗐다. 이어 장 대표는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용산과 법무부에 아부하느라 70년 검찰 역사의 자존심을 대장동 잡범들에게 팔아먹은 노만석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범죄자에게 수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주고, 부당한 항소 포기에 항의하는 검사들을 항명으로 몰아붙이는 무도하고 파렴치한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노 대행, 정성호 법무부 장관, 이진수 법무부 차관,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도 탄핵감이고 법무부 장관도 탄핵감이고 검사장급 이상들, 검찰총장 대행부터 탄핵감”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 반발 역시 거세지면서, 검찰 지휘부의 동반 사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노 대행은 사태 이후 검찰 후배들로부터 지속적인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대검 부장(검사장) 7명은 전날 오전 회의석상에서 노 대행에게 사퇴를 촉구했고, 지방검찰청장·고검 차장 등 18명은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항소 포기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라”고 압박했다. 평검사인 대검 연구관들도 같은 날 노 대행을 찾아가 “검찰의 핵심 기능인 공소 유지 의무를 스스로 포기했다”면서 거취를 결정하라고 쏘아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내부의 집단 반발을 ‘친윤 검사들의 조직적 항명’으로 규정하고 역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민의힘이 ‘항소 포기 외압’ 국정조사를 압박하자, 민주당은 ‘대장동 조작 기소 의혹’ 프레임으로 대응하고 국회 현안질의와 청문회, 필요하면 상설특검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검찰이 오히려 형량 판단과 기소 전략 관련 스스로의 무리한 수사 과정을 감추기 위해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고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권준영 기자(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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