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시술 분야에서 얼굴 윤곽을 잡아주는 시술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턱밑 지방분해주사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에스테틱 업계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유행 이후 얼굴 라인 시술이 유행하고 있는데다 비수술적 미용 시술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턱밑지방주사제는 2017년 한국엘러간의 '벨카이라'가 시장을 개척했다가 2020년 철수했고, 현재는 국내 기업의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사진)이 턱밑 지방분해주사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9월 동국제약이 '밀리핏' 주사제를 출시했고 메디톡스의 '뉴비쥬'는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에스테틱 업계는 비수술적 미용 시술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국제미용성형학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턱밑지방분해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지방분해 시술 횟수가 2019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브이올렛, VIG파트너스의 '벨라콜린주'에 이어 동국제약, 메디톡스, 휴온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브이올렛은 대웅제약이 2021년 출시한 국산 1호 지방파괴주사제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96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제품이다. 애브비 벨카이라 철수 이후 침체됐던 지방파괴주사 시장을 단기간에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이올렛의 주성분은 데옥시콜산(DCA)으로 지방세포막을 파괴해 비가역적으로 지방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콜라겐 합성을 통한 피부 탄력 개선 등에도 효과가 있다. DCA는 국내에서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 개선'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팔뚝부터 심술보·눈밑·겨드랑이·옆구리·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서의 임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도 팔뚝 피하지방 분해까지 영역을 확장하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동국제약 밀리핏 역시 DCA가 주성분이다. 메디톡스는 올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방분해주사제 뉴비쥬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베르니에스테틱스와 함께 지방분해 미용주사인 '미라클주사' MRC101을 개발 중이다.
에스테틱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비만 치료제 주사를 맞은 사람들 중 턱밑지방 분해 주사제를 맞는 경우가 많다. 살이 빠진 후 유난히 처져 보이는 턱살을 보기좋게 만들기 위해 턱밑지방 분해 주사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 주사를 맞을 때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을 동시 시술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턱밑 지방 분해 주사제는 지방이 분해되면서 콜라겐을 생성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피부라인을 매끈하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턱밑지방 분해 주사제 시술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에스테틱 사업부를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를 출범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관련 제품을 소개하는 학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에스테틱 제품들의 국내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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