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말 공부

김여진 지음 / 상상스퀘어 펴냄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해서 ‘말’은 예로부터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었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를 보고 사람됨됨이를 파악한 것이다.

이 책은 ‘말을 잘하는 법’을 넘어, ‘말로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제시한다. 저자는 20년 넘게 뉴스 앵커, 강사, 교수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 근육’과 ‘생각 근육’을 동시에 단련하는 훈련법을 제시한다. ‘말 지도’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도입해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말습관을 점검하고, 목표를 세우며,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말하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자기 성찰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다.

책은 ‘준비-차렷-출발’(Ready-Get set-Go) 3단계로 구성됐다. 말의 방향 설정부터 실천, 나눔의 과정을 따라간다. 1부 ‘Ready’(준비)에서는 나만의 말 지도를 그리는 법을 다룬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를 성찰하고, 자신의 말습관을 점검하며, 앞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방향을 세운다. 스티브 잡스나 유재석처럼 말을 통해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생각하는 말하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2부 ‘Get set’(차렷)은 말 근육과 생각 근육을 단련하는 단계다. 말의 기술보다 중요한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해 호흡, 발성 연습, 조음기관 스트레칭 등 말 근육 훈련법 10가지와 말의 재료, 틀, 공감 훈련, 질문법 등 생각 근육 훈련 10가지를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3부 ‘Go’(출발)는 배운 말을 세상과 나누는 실천의 장이다. 저자는 말 공부의 끝이 결국 ‘나눔’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목소리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이나 화면 해설, 소리책 제작에 참여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말이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닌 세상을 밝히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책은 말의 기술을 넘어, 말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세상과 연결하는 길을 보여주는 따뜻한 인생 말 공부를 전한다. 말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치유의 언어를, 관계 속에서 더 나은 대화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구체적인 방법을, 그리고 나 자신과 세상을 더 따뜻하게 연결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목소리로 나누는 길’을 제시한다. 책을 읽고 나면 ‘생각하는 말하기’로 인생길을 열어가고, ‘나누는 말하기’로 올바른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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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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