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6억원은 쥐고 있어야 노려볼 수 있는 아파트 청약에도 2만3000여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87대 1에 육박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3주구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특별공급 276가구 모집에 2만3861명이 신청하며 평균 86.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주택자 45가구 모집에 가장 많은 9825명이 지원했고 신혼부부 116가구 모집에도 8694명이나 몰렸다.

단지는 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진행되는 첫 분양 단지로인 만큼 청약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동, 2091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와 84㎡ 5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특별공급 물량의 30%, 일반공급으로 나오는 전용 59㎡와 84㎡의 각각 60%, 30%는 추첨제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가 26억3700만∼27억4900만원 수준이다. 단지 인근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의 실거래가가 지난 6월 72억원(12층)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향후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다만 이번 청약은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0·15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포동 전용 59㎡ 아파트의 시세가 이미 25억원을 훌쩍 넘은 만큼, 이번 일반분양 물량에서 대출 가능액은 전용 59·84㎡ 모두 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주택자(처분 조건부 1주택 포함)라도 중도금 집단대출은 전체 분양가의 60% 중 40%까지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전용 59㎡(분양가 20억원 기준)의 경우 계약금(분양가의 20%) 4억원, 전용 84㎡(분양가 27억원 기준)는 계약금 5억4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후 중도금 중 20%는 본인 자금으로 마련해야 하고, 잔금 납부 때엔 대출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전용 59㎡는 약 18억원, 전용 84㎡ 약 25억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한 셈이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내년 8월인 점을 고려하면 청약 후 10개월 안에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단지는 지난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해당(서울)지역, 12일 1순위 기타지역, 13일 2순위 해당(서울)·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9일, 계약은 다음달 1∼4일이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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