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확장재정·부동산 정책·정년연장 등 전방위 질타

구윤철 “국가가 재정을 늘리는 건 대전환기이기 때문”

“국가가 필요한 부분에 재정 투입하지 않으면…韓은 레이스서 낙오될 가능성”

지난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국무위원들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국무위원들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부처별 심사에 돌입했다. 728조원의 ‘슈퍼 예산안’에 대해 여야는 각각 재정건전성과 확장재정을 포인트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예결위는 10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경제부처별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했다. 새 정부 첫 본예산은 올해 본예산(673조3000억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자리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관련 부처·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부동산 정책과 정년연장에 대한 야당의 지적이 쏟아졌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이율배반적”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구 부총리를 향해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중 유동성을 이야기하자면, 말이 좋아 유동성이 좋다는 거지 쉽게 말하면 돈이 많이 풀렸다는 게 아닌가”라면서 “돈을 많이 푼 주체는 누구인가, 국가다. 부동산 공급 과잉의 책임이 국민에게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국가에 적용하면 38.6%다. 임기 중 516조를 추가 대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 50%까지 간다. 이율배반적 아닌가”라며 “국민들한테는 자기 능력을 넘어서 사지 말라고 가둬두고, 국가는 이렇게 마음껏 자기조정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국가가 이렇게 재정을 늘리는 것은 대전환기이기 때문”이라면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 대전환 지금 시점에 저런 식으로 국가가 필요한 부분에 재정을 투입하지 않으면 한국은 레이스에서 낙오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국가 입장에서는 대전환이라 다해야 하고 민생쿠폰, 기본소득도 다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음대로 하는 것인가”라며 “개인 입장에서는 집을 한 채 사느냐 마느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정년연장 연내 입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을 향해 “기업이 고용을 할 수 없는 여력인데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무리한 정년연장 연내 입법은 결국 청년일자리 감소로 이어질게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권 차관은 “지금 여당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 중”이라며 “국회에서 논의 중이어서 노동부의 입장을 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이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인하할 경우 전체 세수 감소분이 1700억~19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영 기자(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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