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비대면 교양 과목 중간고사 전면 무효화
국내외 대학가 ‘AI 부정행위’ 급증
평가·관리 체계 전면 재정비 시급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학가의 평가·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형 AI를 이용한 'AI 커닝'이 급증하면서 AI로 인한 교육 제도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달 교양 강의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 중간고사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중간고사 성적을 전면 무효화했다. 총 1400여명이 수강하는 비대면 온라인 강의에서 일부 학생이 시험 시간 중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문제 화면을 공유한 사실이 제보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시험 화면 캡처가 여러 채팅방에서 유통된 정황을 확인했으며, 관련 학생들에 대한 조치와 기말고사 시행 방식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에서도 최근 '자연어처리(NLP)와 챗GPT' 수업에서 AI 부정행위가 대거 적발됐다. 이 수업에서는 약 50명의 의심 사례가 파악됐는데, 이 중 10명 가량은 아직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대학생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 수업에서 지난해에도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연세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AI 사용 윤리와 향후 평가방식 변화를 논의하는 학내 공청회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학내 AI혁신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자리는 교수·직원·학생이 참여하는 공개 포럼 형태다. 이 자리에서는 AI 도구 확산 속 교육기관의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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