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손보사 CM 채널 수입 보험료 3조9873억원… 2.1% 증가

자동차·여행자보험 등에서 CM 채널 가입이 늘어남

플랫폼 등 채널 다변화로 온라인 판매 비율 증가 예상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최근 보험사들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이용한 상품 가5입도 늘어나고 있다. CM 채널로 보험을 판매하게 되면 보험사는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게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5개 손해보험사의 CM 채널 수입 보험료는 3조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071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CM 채널 수입보험료는 7조6732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6월 말 기준 전체 수입 보험료 19조9836억원 중 CM 채널 수입 비중은 20%에 이른다. 대면 채널(14조5535억원)은 72.8%, 텔레마케팅(TM) 채널은 7.2%(1조4428억원)를 기록했다. 2020년 전체 수입 보험료 대비 5.5% 수준이었던 CM 채널은 5년 새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보험사 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1조6648억원으로 가장 많은 CM 채널 수입 보험료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6125억원), 현대해상(5997억원), KB손해보험(58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손보사 중에서는 DB손보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났고 KB손보는 3.3%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현대해상은 3.7% 감소했다.

CM 채널은 모바일이나 PC 등에서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는 별도 영업점이나 설계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자동차보험이 CM 채널을 통해 가입이 많이 이뤄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판매 채널별 비중은 대면 46.4%, CM 37.2%, TM 15.7%, 플랫폼 판매(PM) 0.7% 순이었다. 대면과 TM이 점차 축소되고, 온라인 채널은 확대되는 추세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1년마다 갱신해야 하므로 온라인 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여행, 취미생활, 반려동물 등 생활밀착형 보험인 미니 보험이 출시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CM 채널 활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전문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CM 채널을 통해서만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자보험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출범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피보험자 중 20~30대가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앱을 활용해 보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영향이다.

수입 보험료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6월 말 기준 CM 채널 수입보험료는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9억원) 대비 90%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보험료의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다른 디지털보험사들이 대면 영업을 강화하거나 모회사에 흡수되는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고객들은 설계사들을 만나는 것보다 비대면이나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서 본인들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비중이 높다"면서 "보험료도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CM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에서 CM 채널 비중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생명보험사들은 여전히 대면 비중이 높다. 6월 말 기준 전체 수입 보험료(14조1947억원) 가운데 CM 채널(1134억원) 비중은 0.8%에 그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보업계에선 앞으로도 CM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등 채널이 계속 확장되면서 온라인 판매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 "생보사는 전체적으로 보험료 납입기간이 길고 구조도 복잡하므로 비대면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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