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서 '톱6'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장은 모니터 강국인 우리나라 기업들도 LG 외에는 상위랭커에 이름을 찾기 힘들 만큼 텃세가 심하다.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LG전자는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서도 세계 톱3 자리까지 올라간다는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의료용 디스플레이 업체인 심천 JLD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이하 레신)는 최근 발표한 '2025년 세계 의료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순위 10위'에서 LG전자를 6위로 꼽았다.
레신은 LG전자와 소니(4위)에 대해 "가전제품 전문 지식을 활용해 수술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비디오 기술 분야의 방대한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탁월한 색 재현성과 4K 선명도를 갖춘 업계 최고의 수술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고 평가했다.
레신은 글로벌 10대 의료용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사 발표 기준으로는 바코(BARCO·벨기에)에 이은 2위다. 레신은 시장 입지, 혁신, 규정 준수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가 선정한 '글로벌 주요 수술용 디스플레이 기업' 9곳에도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해당 기업들에 대해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업계 동향을 주도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LG전자에 대해 "24HR513C 의료용 모니터는 기존 의료 영상 기기 대비 기능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뤘다"며 "임상·진단부터 수술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의료용 모니터 사업을 B2B 핵심 축으로 키우고 있다. 2029년까지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서 '톱3'를 목표로 세웠으며 현재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 50여개국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말 선보인 진단용 모니터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4K 수술용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톱3' 전략을 이행해가는 모습이다. 제품 라인업은 2013년말 11종에서 현재 17종으로 늘었다.
LG전자는 진단용·수술용·임상용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9월엔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5)에서 임상용·진단용 등 전문 판독 영역의 모니터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또 9월 베트남 영상의학회를 비롯해 지난달엔 중국 추계 의료기기 전시회(CMEF), 사우디 글로벌 헬스 2025, 프랑스 JFR 2025 등 대표 글로벌 메디컬 전시·학회에도 참여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26억4000만달러(3조8300억원)에서 2030년 34억달러(4조94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LCD 모니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의료용 시장에서도 OLED 비중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OLED 제품은 LG가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군 중 하나라는 점에서 전망을 밝게 한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OLED 부문은 2030년까지 가장 빠른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짙은 검은색, 다양한 색상, 높은 명암비 등에 앞으로 몇 년 동안 OLED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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