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티엑스]
[씨엠티엑스]

국내 반도체 장비 부품업체 씨엠티엑스(CMTX)가 글로벌 선단공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며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제2공장을 신설해 생산능력을 5배 확대할 계획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부품 업체 씨엠티엑스는 이날부터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전공정 중에서도 핵심 공정인 식각(Etching)·증착(Deposition) 과정에 사용되는 고기능 정밀 부품을 제조하는 전문 소재·부품 기업이다. 실리콘(Si), 사파이어(Sapphire), 세라믹(Ceramic) 등 고내열·고순도 소재 기반의 부품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실리콘 잉곳 생산부터 부품 가공·세정·검사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췄다.

특히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대만 TSMC의 1차 협력사로 등록돼 3나노미터(㎚)~2㎚급 선단공정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TSMC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등 글로벌 주요 파운드리(위탁생산) 20여곳과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주요 고객사다. 씨엠티엑스는 2021년 1차 협력사로 합류한 뒤 1년 6개월간의 퀄리피케이션(품질인증) 과정을 거쳐 2023년부터 선단공정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불과 3년 만에 기존 협력사를 제치고 삼성전자 내 실리콘 파츠 애프터마켓 최대 공급사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내 납품 점유율은 약 15% 수준으로, 향후 애프터마켓 확대 정책에 따라 추가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다. 2022년 186억원이던 매출액은 2023년 1086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에서 236억원으로 844% 급증했다.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78.2%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매출 773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매출 1600억원, 내년 2000~2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도 씨엠티엑스의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재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뿐 아니라 수출 증가에 따른 매출 레버리지 효과, 고부가 선단공정 부품 채택률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TSMC 등 글로벌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팹(FAB) 20여곳과 거래 중으로, 대형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램리서치와의 특허 소송은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램리서치는 씨엠티엑스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씨엠티엑스는 특허 무효 심판 및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약 605억원을 활용해 경북 구미시에 제2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2023년 대비 약 5배 확대하고,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씨엠티엑스의 일반 청약은 11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423개 기관이 참여, 단순 경쟁률 756.2대 1을 기록했다. 배정 물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71.8%, 기관 참여 기준 78.2%로, 최근 기업공개(IPO)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561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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