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말레이시아 법인 관계자들이 지난 6월 24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마켓 상장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쿠 제공
쿠쿠 말레이시아 법인 관계자들이 지난 6월 24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마켓 상장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쿠 제공

중소 가전브랜드 쿠쿠가 해외 판매 거점을 늘리며 매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내수 침체를 이겨내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고객 체험형 매장을 신규로 개소하고 렌탈 제품 중심에서 자사 제품 전 라인업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말레이시아 법인이 현지 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한 만큼, 현지 사업 확대는 회사의 핵심 과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 말레이시아 법인은 최근 말레이시아 페탈링 자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 첫번째 '캐시 앤 캐리 브랜드숍'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가전제품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쿠쿠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대부분 라인업이 들어선 것이 특징이다.

쿠쿠 말레이시아 법인은 연내 추가 2곳을 포함해 내년 7곳을 추가로 오픈하고 말레이시아 전국에 브랜드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쿠쿠가 전략적으로 육성중인 해외 거점이다. 회사는 지난 6월 말레이시아 법인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가 말레이시아 증권회사 메인마켓 상장에 성공했다.

이 법인은 2015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정수기 사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쿠쿠홈시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19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728억원) 대비 약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이렇게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까닭은 내수 생활가전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해외에서는 한류 열풍을 타고 수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시장 판매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11.4%)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다른 중소 가전기업들 역시 해외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소형가전제품 브랜드의 경우 최근 이탈리아 유통망과 협업을 통해 제품 수출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쿠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상당하다. 지난해 쿠쿠의 매출 약 2조원 가운데 수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회사는 이외에도 태국과 몽골 등에서도 현지 유통 플랫폼과 협력해 판매에 고삐를 죄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경우 아무래도 더이상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보니 기업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주로 소비력이 갖춰진 신흥국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상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