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 경찰과 해경은 제주항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마약류 수색 작업을 실시한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구좌읍 동복리와 11시 10분께 애월읍 해변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바다지킴이와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 물체는 지난달 15일과 24일 경북 포항 임곡리 해변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 중국산 철관음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한 마약과 비슷한 모양이며, 각각 1㎏씩 들어있었다.
아직 간이시약 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케타민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에는 오전 9시쯤 제주시 용담포구에서 마약 의심 물체가 바다지킴이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물체는 지난 9월 29일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류 케타민과 유사한 형태로 포장돼 있었다. 당시 茶(차)라는 한자 글자가 적힌 사각 블록 형태의 포장지 내부에 백색 결정체 1kg이 밀봉 포장돼 있었다.
이 물체에선 해경의 간이 시약검사 시행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써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에서 총 8차례에 걸쳐 중국산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모두 케타민으로 결론이 난다면 발견된 총 용량은 27㎏에 달하게 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9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마취제의 한 종류인 케타민은 다량 흡입하면 환각, 기억손상 등 증세를 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주경찰청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마약류가 잇달아 발견되자 11일 오후 1시부터 일몰까지 제주시 한경면∼귀덕리(1구역), 곽지리∼용두암(2구역), 제주항∼구좌읍(3구역) 3구역을 집중 수색하기로 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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