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향후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37억원과 영업적자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 확대됐다.

이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등의 영향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둔화되며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향 판매량이 감소해 가동율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올해 4분기 이후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따라 관련 회로박 제품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외 다수 고객사들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AI용 회로박 증설을 요청하고 있으며, 내년 고객사의 주문량은 현재 생산능력을 초과한 상황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 회로박 공장인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한다. AI용 회로박 생산능력을 내년에는 기존 대비 1.7배, 28년에는 5.7배까지 확대해 고객사의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익산공장은 AI데이터센터의 초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해 동박의 신호전송 손실이 낮은 물성을 충족하는 회로박을 생산하고 있다.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의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따라 극박과 후박 ESS용도의 동박 기술적 차별점을 토대로 기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중심으로 ESS 용도별 차별점에 기술 맞춤형 제품으로 기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적극 발굴해 전지박 시장의 수익성 확보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탈중국 소재 수요 충족과 고객사의 제품 공급 안정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후박은 제조 난이도가 높아 전세계 동박 기업 중에서도 제조사가 한정적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 이상 두께의 후박을 제조하고 있다. 초극박과 고강도, 고연신을 동시 구현하는 극박 제품인 ‘HiSTEP’도 양산하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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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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