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워
강희종 지음 / 부키 펴냄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시대 배터리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차를 비롯해 무인항공기(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우주선까지 일상과 첨단 산업에서 필수로 자리 잡았다. 4차 산업혁명의 두뇌가 반도체, 눈이 디스플레이라면, 배터리는 심장에 해당한다. 배터리 산업에 뒤처지면 국가 경제와 안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이 배터리 산업과 기술 역량 육성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기자 출신의 저자는 배터리의 산업, 기술, 역사,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이 주도하는 치열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을 흥미진진하게 전해준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전선 넓어지는 배터리 전쟁’에서는 ‘배터리는 안보다’라는 주제를 다룬다. 세계 각국에서는 배터리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이 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배터리 공급망까지 장악하자 각국은 뒤늦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부 ‘미국과 일본 딛고 일어선 K-배터리’에서는 이차전지 산업의 과거와 현재 상황을 짚어보면서 한국이 어떻게 하면 글로벌 주도권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 통찰한다.
3부 ‘최대 위협 중국’에서는 전 세계 배터리 생태계에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한국에 어떻게 위협이 되고 있는지, 극복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4부 ‘불붙은 기술 패권 전쟁’에서는 삼원계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주요 기술적 특징과 최근 주도권 다툼에 대해 다루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기술 방식별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NCM(니켈 · 코발트 · 망간), NCA(니켈 · 코발트 · 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와 중국이 강점을 지닌 LFP 배터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5부 ‘터널의 끝이 보인다’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독 타격이 컸는지를 분석한다. 부록으로 배터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일차전지와 이차전지 이야기를 실었다.
미래 부와 안보 패권을 둘러싼 배터리 전쟁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책은 그 향방을 가리는 명쾌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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