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DR5 가격 급등… 가격 전망도 상향 조정

美·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데이터 센터 증설 영향

최근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HBM3E의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DDR5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최근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HBM3E의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DDR5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차세대 D램인 'DDR5'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내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모델인 'HBM3E'의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AI) 발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D램 공급 기업이 수요 기업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내년이 진정한 D램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2026년 DDR5의 수익성은 HBM3e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DDR5는 차세대 컴퓨터용 반도체 메모리로, 고성능 데이터 처리에 사용된다. 구형 제품인 DDR4와 비교하면 데이터 처리 속도가 최대 2배 이상 더 빠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10달러 수준이었던 DDR5 현물가격은 이달 들어 16달러를 돌파하며 2주 사이 약 6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격 급등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데이터 센터 증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CSP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으로 빠르게 업그레이드하여 서버당 메모리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은 현재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CSP들은 DDR4 서버 D램을, 미국 CSP들은 8월 이후 DDR5 서버 D램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급 대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전망 역시 크게 상향됐다.

당초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 전망을 8~13%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18~23%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제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시장에서는 공급자 우위의 협상도 지속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고객사와의 DDR 고정거래가격 책정 협상을 이달 중순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급사들이 가격 추이를 보고 공급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HBM와 D램, 낸드 등 메모리 제품들이 사실상 품절(솔드아웃)됐다고 설명했다. 품귀 현상으로 장기 공급 체결을 원하는 고객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서버 D램 수요 강세와 더불어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며 고객사들의 재고 비축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며 "DDR5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내년 3분기까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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