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주니퍼.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 Y가 국내 수입차 가운데 단일 트림 최초로 연 판매량 3만대를 돌파했다. 아직 올해가 두달 남짓 더 남았음에도 한 때 '강남 쏘나타'로 불렸던 BMW 520와 메르세데스-벤츠 E200 등도 못 한 기록을 달성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의 올 1~10월 누적 판매량은 3만7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0.3% 증가했다.

모델 Y는 현재 수입차 트림별 판매량 1위로, 2위인 BMW 520(1만2408대)과의 격차는 2배 이상이다.

수입차 단일 모델의 연 판매량이 3만대를 넘긴 것은 한국이 수입차 시장을 개방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직전 최대 기록은 작년 모델 Y의 1만8717대였다.

모델 Y의 판매량 고공행진에는 부분변경(주니퍼·사진) 투입 효과가 컸다. 올 초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 Y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모델 Y 롱레인지까지 합치면 총 4만747대가 팔렸다.

모델 Y의 판매 호조는 국내 전기차 보급 확산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0월 전기차 등록대수는 19만5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국내에서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 5명 중 1명이 모델 Y(롱레인지 포함)를 구매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체 국내 신차 등록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 들어 두 자릿수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신규 등록된 차량 139만9145대 중 전기차의 비중은 13.6%로, 이 추세대로면 연간 기준으로도 첫 1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수입차 3강 체제도 굳건해지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올해 10월 말까지 4만7962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3위를 차지했다. BMW가 6만4015대로 1위, 벤츠가 5만4121대로 2위를 각각 기록했다.

테슬라는 스테디셀러 모델 Y와 모델 3에 이어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을 국내에 공식 론칭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략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사이버트럭이 2019년 첫 공개 이후 한국에서도 높은 사전 예약률을 기록했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고,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며 테슬라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전에는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구매했다면 이젠 일반 소비자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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