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李 지지율 APEC 계기 6%p 급등
대장동리스크에도 국힘 사법리스크가 압도
국힘, 서울서 29%p차·중도층 27%p차로 밀려
부동산 비판 효력 옅어지며 ‘내란 악재’ 연속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외교 빅 이벤트’를 치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크게 도약해 60%대까지 회복하면서 외연확장을 이뤘다. 범(汎)중도·보수 유권자층의 국정평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5달간 지지율이 정체 상태다. 최근 이 대통령의 대장동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등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내란 사법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되며 묻히는 분위기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 최신 11월 1주차 정례조사(지난 4~6일·전국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번호·전화면접·응답률 12.7%·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6%포인트(p) 급등한 63%로 3주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4%p 내린 29%로 두달 만에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한주 간 1%p 내린 40%, 국민의힘은 26%를 유지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1%p씩 반등한 4%, 진보당이 1%p 내린 1%, 기타 1%다. 무당층은 2%p 줄어 24%다.
한국갤럽은 “8월 중순 이후 여당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라고 봤으나,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직후인 6월 2주차(21%) 후 5달 가까이 정체됐단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외연 확장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이 대통령에 대해 긍정 16%에서 23%로 호전됐고, 부정평가는 76%에서 67%로 줄어들었다. 이념 보수층도 긍정 28%·부정 64%에서 긍정 36%·부정 56%로 격차가 줄었다. 서울(47→70%), 중도층(63→72%), 무당층(36→49%)도 이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늘었다.
국민의힘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리스크가 여전히 ‘산 넘어 산’이다. 내란주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 의원 체포동의안 정국을 맞았고,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두달 전 군 수뇌부와 만찬에서 한동훈 당시 당대표를 ‘총 쏴 죽이겠다’고 한 발언, 2023년 3월 김기현 당대표 당선 직후 배우자가 영부인 김건희씨에게 명품 클러치백을 건넨 정황 폭로에 휩싸인 상태다.
장동혁 당대표도 소유 부동산·토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6일 ‘윤석열 면회·계엄 옹호 논란’ 해소 없이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법원이 이달 20일 자유한국당 시절 패스트트랙 국회 충돌사건을 6년 7개월 만에 선고할 예정이어서 국민의힘은 ‘악재’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장 대표 체제의 대여 강경책이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 채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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