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검색·광고 시대 넘어 ‘AI 에이전트’ 진화
플랫폼 전반 잇는 통합 에이전트 경쟁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나란히 달성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래 전략의 핵심을 ‘에이전틱 인공지능(AI)’으로 못 박으면서 플랫폼 경쟁의 중심축이 AI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색·광고·커머스 성과가 네카오의 실적을 이끌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에이전틱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면서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으며 카카오는 같은 기간 첫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 3분기 3조1381억원의 매출, 5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특히 이 회사는 ‘AI 수익화’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검색에 적용된 AI 브리핑은 질의의 15%까지 확대됐고, 광고 플랫폼에 도입된 AI 전환효율화 모델도 광고 매출 개선에 직접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호실적을 등에 업은 네이버는 검색 기반 사업자에서 AI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네이버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인 ‘에이전트 N’의 출시다. 이는 네이버의 콘텐츠, 서비스, 데이터 등을 통합한 맞춤형 에이전트다. 단순한 성별, 연령에 기반한 정보가 아니라 구매나 검색의 맥락을 이용한 이용자의 현재 상황을 파악해 정교하게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1분기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2분기에는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AI탭’을 선보일 방침이다. 판매자를 위한 AI 에이전트인 ‘AI 에이전트 N 포 비즈니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 N’과의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또한 AI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면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하는 에이전트 AI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향후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되는 AI 에이전트인 ‘카카오 툴즈’에 금융, 모빌리티 등 그룹사 내 주요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를 연동할 예정이다. 우선 대화 맥락 속의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카카오 툴즈를 연동한 ‘챗GPT 포 카카오’를 동시에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편의 논란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조86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 늘어난 2080억원을 기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에게 AI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에이전트 AI의 확산은 소비자 측면에서 새로운 논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추천·구매·예약이 자동화될수록 선택권과 책임 소재가 모호해지고, 과도한 개인화는 소비자의 과소비나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사용자의 상황·감정·패턴까지 기반으로 행동을 제안하는 만큼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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