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연료 선박 시장이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며 3분기 호실적을 낸 조선업계의 4분기 전망도 더 밝아지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국제 선급·인증협회 DNV는 대체 연료 인사이트(AFI) 플랫폼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10월 세계 대체 연료 선박 발주가 30건이라고 설명했다. 8월 0건, 9월 14건에 이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잠시 얼어붙었던 주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본 것이다. 제이슨 스테파나토스 DNV 글로벌 탈탄소화 담당 이사는 “몇 달간의 부진 이후 10월에는 선박과 연료 보급 인프라에 대한 추가 투자 모두에서 대체 연료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DNV는 같은 자료에서 새로 발주된 대체연료선박 중 LNG 연료 선박이 26척, 메탄올 연료 선박이 4척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메탄올 연료 가격이 크게 하락세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운행중인 선박의 99.01%가 기존 연료를 쓰고 있지만, 신규 발주하는 배에선 16.12%의 배가 대체연료를 채택하면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선박 발주 자체가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대체연료 선박에 대한 주문도 총222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약 52%)으로 줄었다. 하지만 같은 시기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한국 조선 빅3’는 늘어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싹쓸며 지표를 개선했다. 클락슨 리서치는 9월 한국과 중국의 수주 점유율이 비슷하다고 발표하면서, 신규 선박 수주척당 CGT로 환산했을 때 한국이 척당 4만1000CGT, 중국이 척당 2만1000CGT라고 각각 집계했다. 한국이 중국보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2배 많게 수주했다는 의미다.
세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은 1조58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조원 가까이 더 벌었고, 9월까지 3분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누적(2조1747억원)의 2배 수준에 달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연간 목표의 70% 이상을 이미 채웠다.
특히 올해는 당초 국제해사기구(IMO) 해운 탄소세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이 반대하면서 1년 연기돼 불확실성이 커진 한해였다. 당초 2027년 3월 시행 예정이었던 ‘넷제로 프레임워크(NZF)’ 중기조치 채택이 조치가 1년 늦춰져 2028년 3월에 시행되고, 이에 따라 2029년부터 적용 예정이던 탄소세 부과 시점도 미뤄졌다. 하지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복세가 분명하게 나타난 만큼, 탄소세 도입이 다가올수록 친환경 시장이 커지고 조선업계 전망도 밝아질 전망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앞선 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 조선사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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