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정무·환경부 장관과 3선 의원을 지낸 정종택 전 국회의원이 5일 오전 4시40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충북 청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청주고,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에 떨어진 뒤, 1958년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토목국 촉탁(임시직)으로 들어간 그는 내무부 재정과장을 거쳐 대통령 정무비서관이던 1971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초대 새마을 담당 비서관이 됐다.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이던 1975년에는 민방위 훈련 창설에 관여했다. 당시 내무부는 이전부터 실시하던 ‘방공소방의날’을 ‘민방위의날’로 바꾸고 통반 단위로 훈련지도반을 편성해 일반 시민이 참여하게 했다.
1976년 관선 충북도 지사가 됐을 때는 군청을 돌며 한차례 회의를 하고 나서 도청에 출근한 일화가 전해 내려올 만큼 근면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좌우명도 ‘근면, 성실, 절약’이었다.
노동청장·농수산부 장관을 거쳐 1981년 국회의원 선거 충북 청주·청원 지역구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금배지를 단 뒤 13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정무제1장관, 1995∼1996년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뒤 1997년 충청대 초대 학장(총장), 2009년 충청향우회 총재 등으로도 활동했다. 저서 ‘새마을운동과 지도이념’이 있다.
유족은 부인 이신목씨와 사이에 1남4녀(정연숙·정태붕<아들>·정애형·정현숙·정애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6일부터 조문 가능)에 마련할 예정이다. 발인 8일 오전 9시, 장지 안성 유토피아추모공원. (02)3010-2000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