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선거구서 국힘 자리 뺏을 것”

“어느 선거 나가서 뭘 할지는 봄에 결정”

“민주당과 합당 논의 테이블 만들어지면 논의할 것”

“논의 자체가 양당 사이에서 안 이뤄지고 있어”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뉴 파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뉴 파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당은 광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지방정치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메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전날인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선 내년 6월에 내가 어디에 출마하는지에만 관심을 표한다”며 “나는 출마 이전에 지방선거에서 혁신당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살고 있는 서울시 관악구 기초의원 선거는 가, 다, 마 선거구 3인을 뽑는 다인 선거구다. 내 집이 있는 곳에선 더불어민주당 2인과 국민의힘 1인이 뽑혔다”며 “관악구는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곳이나 국민의힘이 끼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이 이런 다인선거구에 1명을 출마시키면 관악구 주민은 혁신당 후보를 선택하겠냐,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겠냐”며 “혁신당이 다인선거구에 진출하면 민주당 자리를 뺏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혁신당이 다인선거구에 후보를 내도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조 위원장은 내년 지선이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3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 6월 어느 선거에 나가서 뭘 할 것인지는 봄 정도에 결정할 것”이라며 “피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광역단체장 (표 분산을) 걱정하는 거 같다”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서 아슬아슬한데 어떻게 하냐’는 것인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 논의 테이블이 만들어지면 논의할 것”이라며 “그런 논의 자체가 양당 사이에서 이뤄지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