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지역민심 밀착 행보 ‘분주’
민주, 시장 상인 현장 소통 이어 정부 성과 홍보 주력
텃밭 부울경 찾은 국힘, 李대통령 비판하며 ‘선명성’ 강조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권자들과 소통을 통해 접촉면을 넓혀 유리한 고지를 얻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4일 오전 국회팔도 장터를 찾아 소상공인들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좋은 물건이 많이 있으니 사가시고 살림에 보탬이 되시길 바란다”면서 “제가 여기서 김장을 했는데 몇 가닥 먹어보니까 정말 맛있다. 마음 착한 좋은 사람들이 만든 김장 기부하셨죠? 잘 드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오늘 국회 팔도장터에 우리 국산 신토불이 농산물들이 정말 많이 있다. 저도 하나 사 가지고 가도록 하겠다”며 “80년대 박동진 명창이 이렇게 TV에 나와서 광고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우리 농산물 많이 사서 꼭 드셔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한남대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정 대표가 “당 차원에서 가칭 ‘APEC 및 관세협상 성과 후속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APEC 성과가 국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직접 밝힌 만큼, 정부의 APEC 성과 홍보에 주력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한 마디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자화자찬’과 ‘돈풀리즘(돈+포퓰리즘)’으로 점철돼 있었다”고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야 농사를 짓는다고 했지만, 씨앗을 빌리는 정도가 아니라 밭을 통째로 팔아넘기는 것”이라면서 “미래세대를 담보 잡아서 미래세대의 몫을 통째로 당겨서 지금 마구잡이로 뿌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래세대의 희망을 빼앗는 약탈성 예산이 아닌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하나 하나 따지고 심사하겠다”며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이 단 한 푼도 낭비되지 않고 지역의 진정한 발전과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부울경의 주력 산업인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원할 것을 공언했다. 그는 “부울경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라며 “부울경이 잘돼야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균형 발전도 실현된다”고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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