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한 현지 신문. [로이터=연합뉴스]
나이지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한 현지 신문.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독교인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살해되고 있다며 ‘특별우려국’으로 지정 후 지난 1일엔 군사작전까지 경고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언어학자이자 작가인 콜라 투수분은 3일(현지시간)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문에서 오랫동안 종교적, 경제적, 지역적, 정치적 요인들이 뒤섞여 혼란을 겪는 나이지리아 국내 사정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군사개입은 불길을 끄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채질할 뿐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선 북부에는 무슬림이, 남부에는 기독교인이 주로 거주하지만 경계가 흐릿한 편이고, 일부 지역에선 다른 종교의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장 단체들도 난립하고 있지요. 지역 자경단 성격의 바카시 보이즈, 우두아 인민회의, 아모트쿤 등 폭력단체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동부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 동부 보안 네트워크 등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독교인 살해 이유 군사작전 경고… 현지 작가 “美 군사개입은 재앙될 것”

마약조직 소탕 위한 세부계획 수립 중… 초기 단계 훈련은 이미 개시된 듯

나이지리아 대외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부 나이저 델타 지역의 석유가 이러한 갈등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겠지요.

여기에 가난과 정치 부패가 겹쳤고, 기후 변화까지 심각해지면서 유목민들과 중부 지역 농민들 사이에 유혈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고 투수분은 말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인들은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관심이 자국의 경제 주권 강화 노력이나 광물 자원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미국의 이권 개입설이 음모론처럼 퍼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미국의 군사 개입은 재앙이 될 것”이라며 불신과 분열을 키우고 음모론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빈곤, 문맹률, 불법 채굴 기회, 중앙 정부에 대한 불신, 북동부의 반란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국가방위대와 주 경찰이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의 리오 브라보 강변에서 마약 소탕 작전인 ‘북쪽 국경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멕시코 국가방위대와 주 경찰이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의 리오 브라보 강변에서 마약 소탕 작전인 ‘북쪽 국경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에 미군과 정보요원들을 투입해 마약조직 소탕전을 벌이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미국 NBC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요.

뉴스에 따르면 소탕작전의 범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멕시코 내 지상작전 등을 위한 초기 단계 훈련은 이미 개시됐다고 합니다.

작전에는 중앙정보국(CIA) 요원들도 참가할 예정이며 다만 멕시코에 미국 군인들과 정보요원들을 배치하는 계획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현직 관계자 2명과 전직 관계자 1명은 설명했습니다.

만약 멕시코 내 마약조직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을 투입하는 작전이 실행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반구 마약 소탕 군사작전에 새로운 전선이 열리게 된다고 NBC는 지적했습니다.

과거 미국 행정부들은 멕시코에 CIA와 군과 법집행기관 팀들을 조용히 보내서 마약조직과 싸우는 현지 경찰과 군부대를 지원해왔으나 직접 군사행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용석 기자 kudljang@dt.co.kr

정용석 기자(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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