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현금 보유 546조원…사상 최고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3분기 말 현금보유액이 3817억달러(약 5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 사상 최고치다. 버핏 회장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하다. 가치투자를 고수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일각에선 ‘버핏 회장이 현재 주식시장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면서 배당 요구도 아울러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금융시장 분석기업 CFRA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캐시 사이퍼트는 버핏 회장 퇴임 후 회장직을 승계할 그렉 아벨 부회장에게 “막대한 현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배당 지급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핏 회장의 후계자인 아벨 부회장은 2018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非)보험 분야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다만 그가 향후 버크셔 해서웨이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는 미지수다. 시장은 내년 2월 주주 서한이나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의 경영 방침이 공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순이익이 307억9600만달러(약 44조 원)로 지난해 3분기 262억5100만달러(약 37조500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보험 부문 실적 반등 덕분에 135억8500만달러(약 19조2929억원)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