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급락하며 27일(현지시간) 장중 40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2시 25분에 전 거래일보다 2.9% 하락한 온스당 3991.3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이날 오전 11시쯤 전 거래일 대비 3.7% 급락한 온스당 3985.9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국제 금값은 이달 초 온스당 4000달러선을 처음 뚫었다. 지난 20일 온스당 4300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미중 협상단은 미국의 고율 관세를 일시 중단하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는 합의안의 틀을 제시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금 시세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50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전의 금값 랠리와 비교해 볼 때 지난 8월 이후의 25% 가격 급등은 정당화하기 훨씬 어렵다”고 했다.
이혜선 기자(hslee@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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