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한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 직후 불길에 휩싸이며 추락해 탑승객 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충격적인 영상에는 비행기가 간신히 이륙한 뒤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며 곤두박질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내 기체는 한쪽 날개로 활주로에 부딪히며 폭발했고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23일 현지 언론 엘 나시오날(El Nacional)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베네수엘라 타치라(Táchira)주 산크리스토발 국립공원 내 파라밀로 비행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는 파라밀로 공항에서 출발하던 중이었으며 사고로 탑승객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비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토니 보르토네(Toni Bortone)와 후안 말도나도(Juan Maldonado)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 타치라 민방위대, 그리고 볼리바르 국가경찰(PNB)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 및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정오(12시) 무렵 발생했으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조종사는 이륙 직후 타이어가 폭발하면서 비행기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기종은 1970년대 후반 파이퍼 항공사(Piper Aircraft)가 제작한 파이퍼 셰이엔 I(PA-31T1) 기종으로, 쌍발 엔진을 장착한 중형 항공기다. 해당 기종은 경제성과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이번 참사는 지난 9월 발생한 또 다른 베네수엘라 항공 사고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일어난 것이다. 당시 카라카스 인근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개인용 리어젯 55(Learjet 55)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에서는 당시 강풍과 악천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지역은 기상 변화가 매우 심하고, 특히 소형 개인용 제트기 운항에 불리한 조건을 자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공항에서 추락해 폭발하는 항공기. SNS 갈무리
베네수엘라 공항에서 추락해 폭발하는 항공기. SNS 갈무리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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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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