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충 CSOP자산운용 상무 인터뷰

"미국 다음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은 곳이 한국입니다. 아시아 증시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다 보니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죠."

이제충(사진) CSOP자산운용 상무를 만났다. CSOP자산운용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곳이다.

홍콩 내 운용자산(AUM) 2위 운용사에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없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두 배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상품 출시 이후 두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더 높은 주목을 받았다. 레버리지 ETF 상장 당시 5만59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10만원을 앞두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상장 직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보다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습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좋고, 한국 증시가 그동안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투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그간 삼성전자에 국한됐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SK하이닉스까지 확대됐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상장 첫날 1500만홍콩달러(한화 약 27억4000만원)이었던 거래량은 전날 2억5000만홍콩달러(약 460억원)으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자산고도 1억8000만홍콩달러(331억5000만원)로 커졌다.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레버리지 투자 수요도 늘어난거죠. 현지에선 예상보다 높은 수요에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입니다."

ETF 역시 수요세가 강하면 프리미엄이 붙는 괴리가 발생한다. 본주 상승률의 2배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늘면서 더 높은 가격에 ETF를 사들이는 것이다. 지난주 괴리율이 커지면서 운용사 차원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한국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없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 같아요. 신용이나 미수거래보다 쉽고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다만 하락률이 더 높고, 일 수익률 추종으로 장기 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률 차이 등은 당연히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추가 종목도 발굴 중이라고 했다. 미국 종목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종목들을 찾아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습니다. 코스피가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늘면 안정적으로 ETF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종목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이제충 CSOP자산운용 상무
이제충 CSOP자산운용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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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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