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조요토미 희대요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YTN 캡처]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조요토미 희대요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YTN 캡처]

친여 성향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언니’로 또다시 논란을 야기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언니는 있지도 않은데 황당한 가짜뉴스를 공공연히 퍼트린 것이다. 지난 13일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빗대 ‘조요토미 희대요시’라며 조롱, 거센 비난을 받은 데 이어 벌써 두번째다.

최 의원은 20일 법사위의 일선 고등·지방법원 국정감사에서 김재호 춘천지법원장에 “김건희 여사의 계부이자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내연남 김충식씨를 아느냐”며 “김씨가 새로 만나는 내연녀로 알려진 여성은 나경원 의원의 언니가 소개했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법원장은 “(김충식씨를) 모른다”며 “나경원 의원은 언니가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 의원은 거듭해 ‘내연녀 의혹’을 질의했고, 김 법원장은 다섯 차례에 걸쳐 “나 의원은 언니가 없다”고 답했다. 나 의원을 공격하기 위해 전혀 근거없는 얘기를 들고 나온 것이다. 김 법원장은 나 의원의 배우자다.

이뿐만 아니다. 최 의원은 지난 13일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면전에서 조 대법원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합성한 ‘조요토미 히데요시’ 사진을 들어 보여 사회적으로 큰 지탄을 받았었다. 당시 최 의원은 전혀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일본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 대법원장에 추천됐다”며 조 대법원장을 친일파로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회 전체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라며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군소 정당이 만든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 후보로 공천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일부 의원이 대통령실 참모로 가면서 비례 의원직을 승계했는데 원래 소속 정당이던 기본소득당으로 복귀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그러자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최 의원을 “정치적 사기꾼”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에 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 의원이 이처럼 무모한 행태를 보이는 건 민주당의 공천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의원에 주어진 면책특권을 악용, 국감을 ‘코미디’로 만들었다. 국회는 황당한 ‘가짜 뉴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묻고, 차제에 면책특권도 스스로 내려놓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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