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갤럭시 폴드 7, 플립 7.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 갤럭시 폴드 7, 플립 7. 삼성전자 제공

일본 브랜드의 마지막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소니가 지난 6월 초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 ‘엑스페리아 1 VII’(Xperia 1 VII)의 성능 문제로 곤궁에 처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엑스페리아(Xperia)가 사용 중 의도치 않게 전원이 꺼지거나 다시 시작되는 오류가 발생한 이후 판매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고 밝혔다. 시판 초기 전년 대비 현저한 판매 증가율을 보였지만 오류가 발생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는 것이다.

소니는 국산 브랜드로서 일본시장에서 소수지만 충성 고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절반을 차지한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애플 49%, 구글 11%, 삼성 10%, 샤프 6%, 샤오미 5%다. 소니는 상위 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이번 오류 사태에 대해 소니그룹은 “성능검사를 소홀히 했다”고 자인하며 “프로세스 점검·생산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일부 소비자는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브랜드 신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이러한 소니의 위축 국면은 일본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인 삼성전자에게 반사이익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2분기 약 10 %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세 번째로 많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60 %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3분기 출시한 ‘갤럭시 폴더 Z7’와 ‘갤럭시 플립 Z7’가 호조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통신사와의 제휴 강화와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갤럭시 폴더 및 플립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소니의 부진이 일본 내 스마트폰 시장 재편을 앞당기고 있고, 이는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이 소니의 빈틈을 얼마나 메우며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더 확대할지는 주목된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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