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과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나”

개혁신당도 “민중기, 김건희 여사와 같은 종목 투자”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및 양평 공무원 강압 수사 의혹이 불거진 민중기 특별검사를 고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민 특검의 위선과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재명 정권과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비호 아래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던 민 특검의 본모습은 법복 입은 도적, 법비(法匪)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민 특검이 지난 2010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1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과 관련,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미공개 정보로 막대한 주식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 소개로 투자하고, 증권사 직원 권유로 매도했다는 변명은 국민과 피해자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도 민 특검의 미공개 주식투자 의혹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 특검의) 수사 대상인 김건희 여사 역시 (민 특검과) 같은 종목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여사 주식거래를 문제 삼으며 도덕성을 따지던 사람이 정작 같은 종목으로 돈을 번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공정 수사를 해야 할 책임자가 이런 의혹에 휩싸인 이상 국민이 그 결과를 신뢰하겠느냐”며 “민 특검은 변명이 아니라 사퇴로 답해야 한다. 그를 추천·추인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도 이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민 특검은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태양광 소재 업체인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식의 거래를 통해 1억5874만원의 수익을 냈다고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민 특검이 해당 업체가 2010년 8월 분식회계 적발로 상장 폐지되기 직전에 주식을 전부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 민 특검과 이 업체 사장과의 사적 인연 등을 이유로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업체는 지난 8월 김 여사에 대한 특검팀의 대면조사에서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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