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월드런 OCI 소버린클라우드 부사장
팔란티어와 디펜스에코시스템 확대 추진
“공공부문서 민간 혁신역량 적극 활용해야”
“오라클은 한국 방위산업계와의 협력에 관심이 많다. 뛰어난 역량을 지녔고 빠르게 성장 중인 이들과 협업 기회를 기대한다.”
랜드 월드런 오라클 OCI 소버린클라우드부문 부사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컨벤션&엑스포센터에서 진행된 ‘오라클 AI 월드 2025’ 행사장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라클은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중 팔란티어와도 가장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양사가 함께 국방·방산 분야 혁신을 목표로 올해 6월 출범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은 회원사 대상으로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 기반 팔란티어 파운드리 및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한다. 이번 연례 컨퍼런스를 맞아 10개사가 새롭게 합류해 총 20개 회원사로 확대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월드런 부사장은 “과거 한국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에도 다녀온 적 있다. 언제든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과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게 한국의 국방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여러 동맹국 사이에서 방산산업의 실제 역량과 규모뿐 아니라 비용효율 측면에서도 우월해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 디펜스에코시스템 프로그램이 시작한지 얼마 안 지나서 아직 한국기업들과는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눠보지 못했고, 이 영역의 한국 내 규제나 정부 측 요구사항 등도 좀 더 파악해볼 예정”이라며 “이번 인터뷰로 한국 방산업계 혁신을 지원하는 기회가 닿기를 기대한다. 이 가운데 특히 중견중소기업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월드런 부사장은 “한국정부도 국방·방산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민관 협력 기반 혁신을 이루려면 해당 업계와의 소통·논의에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여러 나라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어떻게 구현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재해복구(DR)시스템 미비로 한국의 정부서비스가 여전히 복구 중인 점에 대해서는 “공공부문에서 시스템·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민간 기술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며 “오라클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철통보안이 요구되는 워크로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팽동현 기자(dhp@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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