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 본부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T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객보호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 본부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T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객보호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KT에서 발생한 무단 소액 결제 사건에서 사용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팸토셀)이 4개에서 20개로 늘었다. 해킹에 노출된 피해자 수도 증가했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KT WEST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한 데이터의 전수 조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KT는 “불법 펨토셀 ID는 기존 4개에서 16개가 추가 발견돼 총 20개로 확인됐고, 해당 펨토셀 ID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는 추가로 2200여명이 파악돼 총 2만22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불법 펨토셀 ID 16개 중에서는 1개의 ID에서만 무단 소액결제 의심 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은 기존 362명에서 6명이 추가된 368명으로 확인됐다. 추가 피해를 입은 고객 6명의 소액결제 피해액은 총 319만원이다.

KT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뤄진 모든 통신과금대행 결제내역 약 1억5000만건을 전수조사했다. 소액결제 8400만 건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앱마켓에서 콘텐츠 구매 시 통신요금에 합산해 결제하는 방식인 DCB 결제 6300만건이 모두 포함됐다. ARS 뿐만 아니라 SMS, PASS 인증을 통해 일어난 결제도 조사했다.

KT는 전체 휴대폰과 기지국 간 4조300억건에 달하는 접속 기록을 전수 조사해 불법 펨토셀을 탐지한 뒤 불법 펨토셀 ID 접속 이력과 전체 결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PASS 인증 및 DCB 결제에서는 이상 결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단 소액결제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은 당초 확인 내용과 동일하게 2025년 8월 5일이다. KT가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9월 5일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도 재확인했다.

KT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완 신고했다.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행 중이다.

KT는 “대규모 전수 조사에 시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한다”며 “계속해서 정부 조사 및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실질적인 고객 보호 조치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나인 기자(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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