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맛·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가격인상 안 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6일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가 꼼수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태에 대해 제동을 걸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치킨 업체의 가격 인상 문제를 지적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는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에 강 실장은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 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꼼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 없이 가격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위, 식약처, 농림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슈링크플레이션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강 실장은 이번 주말부터 예상되는 가을 추위에 대비해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 경감 방안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또 "출산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줄일 수 있도록 인구 감소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안소현 기자(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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