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볼로냐에 차량·기술 전시장 개관
아이오닉9 출시…내년엔 아이오닉3 대기
현대자동차가 유럽 판매량 증진을 위해 현지 전시장을 늘리고 있다. 차량과 더불어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전시장 개관과 신차 출시 등을 통해 2030년에는 판매량을 현재보다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 새로운 전시장을 공식 개관했다. 단순한 차량 전시뿐 아니라 로봇 제조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 등 혁신 기술도 함께 전시해 방문객에게 더 다양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올해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내 신규 전시장을 다수 개관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유럽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이자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즐비해 있는 곳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이다. 특히 자동차 관세 정책으로 미국 사업이 위기를 겪자 글로벌 시장 확대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유럽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체코와 튀르키예에 현대차의 생산 공장이 위치해 있어 관세 면제, 수입 절차 단축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생산 공장에서 수천명을 고용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현지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말 유럽에서 수요가 높은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현대차는 올해 6월부터 아이오닉 9을 론칭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소형 모델인 ‘아이오닉 3’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3는 전기차 생산 라인을 추가한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현지 특화 상품성을 갖춘 신형 전기차 출시를 통해 2030년 유럽 판매량을 83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작년 53만4360대를 판매해 기아 합산 4년 연속 점유율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유럽 공략에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독일, 영국, 스위스에 이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럭셔리 자동차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유럽 5대 자동차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해 유럽 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모터스포츠 중 하나인 르망 24시에 참가해 브랜드 기술력을 검정하고, 제네시스만의 디자인과 고성능, 젊은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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