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이 독일 튀링겐주 아른슈타트에 위치한 배터리 테스트 센터의 용량을 두 배로 확장한다. 내년 초까지 유럽 최대 수준의 테스트 인프라로 구축해 유럽 내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elective 등 외신에 따르면 CATL은 독일 튀링겐주 아른슈타트에 위치한 배터리 테스트 센터의 테스트 용량을 두 배로 확대한다. 이번에 테스트 센터를 확대하며 수용인원은 두 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CATL의 아른슈타트 거점은 연구 뿐 아니라 2022년 말부터 배터리 셀의 생산을 시작한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르쉐 마칸, 아우디 Q6 e-트론 등의 차량에 탑재된다.

튀링겐 주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이 테스트 시설은 다양한 화학 물질과 생산 형식을 가진 모든 유형의 배터리의 성능, 수명, 최신 전기차 모터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평가할 수 있는 특수 기계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충전소 시뮬레이션, 온도 변동이 -30도까지 배터리 성능에 미치는 영향 평가, 일반적인 주행 프로필을 사용해 충전 과 방전 성능 테스트가 포함됐다. 이번 확장으로 내년 초까지 유럽에서 가장 큰 배터리 셀 테스트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CATL은 현재 아른슈타트에서 17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초기에는 많은 직원이 중국인 전문가였지만 현지 직원으로 전환 중으로, 기계와 플랜트 운영자, 물류 전문가 등을 위해 현장에서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CATL은 독일 확장 외에도 스텔란티스와 함께 최대 41억유로를 투자해 스페인 사라고사에 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헝가리 데브레첸에 CATL은 내년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셀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매트 션 CATL 독일 전무이사는 “테스트와 검증 센터의 확장으로 CATL은 유럽에서 증가하는 고급 배터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럽 성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CATL 로고. 연합뉴스.
CATL 로고. 연합뉴스.
박한나 기자(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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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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