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쿠릴 열도 남쪽에서 이달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일본에 통보하자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3일부터 쿠릴 열도 남쪽 일부 해역에서 ‘무해통항권’을 정지한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무해통항권은 연안국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면 타국 영해를 항해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국제법상 권리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측 조치에 대해 “북방 4개 섬에 관한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반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요시마사 장관은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 측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쿠릴 열도 남쪽 에토로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러시아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4월에도 쿠릴 열도 남쪽 해역의 무해통항권을 정지한 바 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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