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 제공]

교보증권은 16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바이오 부문 부진 지속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 부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F&C 사업 매각 결정은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주가는 3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3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2200억원을 예상했다. 트립토판·셀렉타 부진에 따른 바이오 손익 악화, F&C의 매크로 이슈 및 계절성 영향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국내외 식품도 바닥은 아닌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식품 부문에 대해 권 연구원은 “가공은 추석 선물세트 효과가 긍정적이었으며, 전반적인 물량이 소폭 회복세를 보였을 것”이라면서도 “쌀, 돼지고기 등 원가 부담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소비쿠폰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봤다.

이어 해외식품 부문에 대해선 “디저트 공장 셧다운 영향은 3분기 중 소멸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통망 입점이 진행 중으로 4분기에는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391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트립토판 경쟁 심화로 인한 부진이 지속됐으며 대두박 판가 하락에 따른 시황 부진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셀렉타 역시 부진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식품 부문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증익이 예상되지만, 이는 전년도의 낮은 기저와 추석 시점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 원가 부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물량 회복 속도도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는 업황 부진 심화로 4분기까지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F&C 매각 결정은 기존의 높은 실적 변동성 해소 및 핵심 사업 집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사업부문 처분금액은 2109억원이며 이 중 2000억원은 조건부 대가(Earn Out)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0~3500억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그는 “F&C 부문 차입금 8000억원 감안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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