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약 500조원)를 선불(up front) 지급하기로 했다고 거듭 밝혔다.

15일과 16일 중으로 워싱턴DC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미국 카운트파트들과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3500억달러 미국 투자 건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일본과 한국 모두 서명했다.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500억 달러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7월말 큰 틀에서 미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했으나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집행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 속에 아직 최종 서명은 하지 않은 단계다.

이 때문에 자동차를 비롯한 한국의 대미수출품에 미국은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 중 일본의 투자금 6500억달러는 5500억달러를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언은 각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관세가 미국의 경제 및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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