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이건 쿠팡엔 없대, 쓱에만 있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 플랫폼 쓱(SSG)닷컴이 15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연 첫 오프라인 페스타 ‘美지엄’은 SSG닷컴에 단독 입점한 맛집들의 성대한 잔치였다.
SSG닷컴이 독자적으로 유명 셰프와 협업해 출시·개발한 단독 상품들을 전진 배치했는데, 20대가 여기에 홀렸다.
1층 딜라이트존에선 신당동 중앙시장의 비건 맛집 ‘고사리 익스프레스’, 수원 영통의 파스타 맛집 ‘그로또’ 등 유명 맛집의 부스에 젋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농심·풀무원 등 대기업 부스가 맞은편에 있었지만, 오히려 이들 맛집 부스가 더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 중 고사리 익스프레스는 SSG닷컴 MD가 신당동 중앙시장에 직접 가서 발굴, 밀키트를 단독 입점시킨 곳인데, 올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6에까지 선정됐다. 플랫폼과 입점사가 윈윈한 대표 사례다.
셰프복을 차려입고 부스에서 방문객을 맞고 있던 김제은 고사리익프레스 대표는 “밀키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유통을 하기엔 재고·물류 부담이 컸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SSG닷컴이 ‘제품만 만들면 우리가 다 매입하겠다’고 해 올 3월 입점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지의 미식 확산을 추구하는 SSG닷컴과 합이 잘 맞았다”며 “SSG닷컴 입전 이후 매출이 1900%나 올랐고, 미쉐린 가이드에도 선정돼 겹경사”라고 했다. 김 대표는 “행사를 하면서도 쿠폰 발행을 입점사 마진(이익률)을 깎아서 하는 게 아니라 SSG닷컴 마진을 제하는 방식으로 해 줘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우슈가’ 제품을 선보인 하남쭈꾸미 부스에도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운영사 에이치엔주식회사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로우슈가 라인을 SSG닷컴 전용 제품으로 개발해 판매 중이다.
김응조 에이치엔 영업팀장은 “주고객층이 40대 위주인데 이번 페스타로 연령대 낮은 젊은층까지 미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2층에선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가 펼쳐진다. 제철 신선식품 마켓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이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스위트 존·BEAUTY OF SSG’가 있다. 최신 유행 디저트와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체험 행사가 함께 열리는 공간이다.
3층엔 랑콤·에스티로더 등 럭셔리 브랜드와 에스트라·한율 등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곳에서 만난 김난영씨는 “뷰티페스타는 다 찾아다니는 터라 여기도 와 봤는데, 뷰티 쪽으로 보러 왔다가 오히려 음식에 홀렸다”며 “눈도 입도 호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파트너사 100여곳이 참여했고, 이 중 49곳이 이번 ‘미지엄’을 통해 첫 플랫폼 연계 오프라인 팝업을 열었다. 하루 3회차씩 입장이 진행되는데 회차당 1000여명씩, 닷새간 최대 1만5000여명이 입장할 것으로 SSG닷컴은 예상하고 있다.
글·사진=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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